김씨 표류기Castaway on the Moon
이해준 | 20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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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달을 찍는이유는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도없 으면 외롭지 않으니까요02 죽는 건 언제라도 할 수 있습니다03 굳이 방 밖을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몇 번의 클릭 만으로 간단히 내 것이 될 수가 있으니까요04 이것이 진짠지 가짠지는 상관없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건 오직 리플뿐이니까요05 되고 싶은 인생이 있으면 회원가입만 하면 됩니다. 나이도 얼굴도 직업도 얼마든지 상관없습니다06 만 번을 채우고 나면 하루를 열심히 산 것 같은 착각이 들기 때문이죠07 너무도 건전한 현실도피입니다08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취침이 아니라 최면입니다09 오늘 하루가 클리어하게 지워지는 최면, 내일 하루가 새롭게 재생되는 최면10 하루하루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11 욕망이 사람을 똑똑하게 만듭니다12 지구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나사의 도움 없이. 가능할까요?13 근데 누군지 모르고 있을 때 그때가 그냥 딱 좋은 거다14 누군지 뭐 그게 뭐가 중요해? 안 그래?15 남자가 보내온 이 거대한 희망을 맛보기로 합니다16 요만큼도 허락이 안되는 거야? 진짜 요만큼인데17 사는 게 모험이지!18 죽는 것도 못합니다19 벌써 두 달째, 눈팅만 하고 있습니다20 님은 수줍음이 많으며, 더러운 것을 좋아하고, 모험을 즐기는 확실한 변태입니다21 이 외로운 외계 생명체와 일촌을 맺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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