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Joint Security Area
박찬욱 | 2000.09.09
01
01 실전에서는 말야. 뽑는 속도같은 건 중요하디 않아. 전투기술? 기딴 거 없어. 얼마나 침착한가, 얼마나 빨리 판단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느냐? 기게 다야02 어이, 리수혁이. 내 딱 한 번만 얘기할 테니까네 잘 들어두라우03 내 꿈은 말이야. 언젠가 우리 공화국이, 남조선보다 훨씬 더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기야. 알갔어?04 기때까진 어쩔 수 없이 이 초코파이를 그리워할 수밖에05 오마니 생각나는구만.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다니? 야, 야! 광석이를 위해서 딱 한 잔만 하자우06 야이, 씨! 야이 개ㅅH끼들아! 그냥 가면 어떡해! 가까이 오지 말랬지, 언제 그냥 가라 그랬어! 이 씹ㅅH끼야! 살려주세요!07 야, 야, 야. 그림자 넘어왔어. 조심하라우!08 분단의 반세기. 그 오욕과 고통의 세월을 뛰어 넘어 통일의 물꼬를 트러 오신 리수혁상병 동지를 렬렬히 환영합네다09 장 소령. 자네는 아직 판문점을 몰라. 진실을 감춰서 평화가 유지되는 곳 말일세10 열다섯은 이 병장이 처음에 가지고 있던 탄환 수와 일치하죠. 그럼, 이 남은 하나는 뭘까요?11 이 병장이 쏘지도 않았고, 현장에서 사라진. 하지만 누군가의 몸을 꿰뚫고 나간 이 탄환12 지금 한반도를 겨울숲 이라고 할 수 있지. 불씨 하나에도 몽땅 타버리는 겨울숲13 시발. 형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결국 우린 적이야14 이딴 식으로 나가다가는 전부 다 죽는거야15 야,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 powered by google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