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허진호 | 1998.01.24
01
01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다. 그곳에서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02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03 세월은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서먹하게 몇마디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지원이는 내게 자신의 사진을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
04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05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어요?
06 아저씨, 아저씨 왜 나만보면 웃어요?
07 그런데 아저씨 왜 오늘은 저한테 반말해요?
08 나 들어가도 되요? 나 들어가도 되나구요~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조금만 더 귀기울이면 들릴텐데
09 왜 나보고 조용히 하라는 거야. 내가 왜 조용히 해야 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