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Seopyeonje
임권택 | 1993.04.10
01
01 니가 나를 원수로 알았으면 니 소리에 원한이 사무쳤을 텐디 니 소리 어디에도 그런 흔적은 없더구나. 이제부터는 니 속에 응어리진 한에 파묻히지 말고 그 한을 넘어서는 소리를 혀라
02 동편제는 무겁고 맺음새가 분명하다면 서편제는 애절하고 정한이 많다고들 하지. 하지만 한을 넘어서게 되면 동편제도 서편제도 없고 득음의 경지만 있을 뿐이다
03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
04 그말 무슨 뜻인진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같아
05 그까짓 소리 하면 쌀이 나와 밥이 나와
06 이따위 광대노릇 안 하면 그만 아니여, 니미럴
07 살아가는 일이 한을 쌓는 일이고, 한을 쌓는 일이 살아가는 일이 된단 말이여
08 한에 묻히지 말고 고것을 넘어서라는 소리를 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