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JTBC | 16부작 | 2018.10.01 ~ 11.20
01
01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란다. 반드시 네게 행복이 올거야.02 지키지 못 할 약속이란걸 서로가 알면서 굳이 약속을 한다. 더 슬프기 위해서? 덜 슬프기 위해서?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마 간절히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일지도.03 눈으로 판단이 안될 땐 눈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사랑 할 수 없습니까? 감정은 눈이나 뇌가 아닌 다른곳으로 전해지는거니까 보다 정확하고.04 왜 나일까. 왜 꼭 나여야만 했을까. 나는 아주 많은 시간을 원망했었다. 나는 이제야 그것이 아주 많은 나를 원망한 것이였음을 깨닫는다. 우념은 계속 가르쳐주고 있었다. 반드시 너여야만 했다고. 그 많은 얼굴들은 반드시 내게로 와 쓸모가 있었다고. 그러니까 이제 사랑하라고. 나를, 그리고 당신을.05 서도재 씨는 기회를 날린거예요. 누군가한테 솔직해질 기회. 내가 잘 아는데, 그거 생각보다 흔하게 오는 기회 아니거든요.06 저번에 그랬죠? 겁나서 숨은 사람 찾은거라고, 내가. 솔직해진 기회를 날린거라고, 내가.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찾아낸김에 더 알아보고 싶어서. 솔직해질 기회를 잡아보고 싶어서.07 원망하는 일 다음엔 원하는 일도 오는 건가 봐. 지금처럼. 아니면 원하는 일들이 오기 위해서 원망할 날들이 필요했던 건가?08 슬픈 날 함께해 줬다는 거 기억할게요. 그런 쓸데없는 거 기억하지 말고 진짜 하기 싫었는데 이 말 하게 되네. 힘내요. 진심이에요.09 죽음은 멀리에 있는 것 같아도 항상 가까이에 서 있고, 우리가 눈치채면 어느새 곁에 붙어 서 있다. 도망칠 수 없이. 그러니까 말해야 한다. 엄마 사랑해. 시간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므로.10 원래 상처 준 사람은 잘 까먹고 상처 받은 사람은 평생을 기억하더라고.11 돌이켜 보면 이상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와 밥을 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와 인사를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와 농담을 하는, 아무렇지도 않게 서로를 알아보는, 아무렇지도 않아서 너무나 아무런 날들, 처음으로 돌아온게 아쉬웠다.12 키스해 놓고 할 말 없냐고 물을 땐 답은 두가지라던데 사랑해 거나 미안해 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싫고 그럼 남은 답이 하나라 그래서 말 못했습니다. 내가 그 말을 어떻게 해, 내가. 이렇게 엉망진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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