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캐슬Sky Castle
JTBC | 20부작 | 2018.11.23 ~ 2019.02.01
01 02
01 만에하나 그런 일이 생겨도, 다 감수하겠단 뜻입니까? 영재네 같은 비극이 생겨도, 받아들이시겠단 뜻입니까? 다 감수하시겠다는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님.02 어머님, 예서는 멘탈이 약한 아이입니다.03 정신과에서 부모 상담하자고 했을 때 등신 쪼다 같은 애 새끼가 문제라며 거절하셨죠?[4] 그런 부모 밑에서 영재가 3년을 그렇게 버티는 동안 아버님께서는 뭘 하셨습니까? 저를 원망 할 게 아니라, 늦었지만 이제라도 영재한테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04 제 아무리 잘났다고 떠드는 것들도 다 우리 밑에 있어. 자식을 우리한테 맡기면, 그들의 영혼도 우리 손아귀에 있거든. 그들을 웃게 할 수도, 울게 할 수도, 심지어 지옥 불에 처넣을 수도 있지. 제 자식을 남들보다 더 뛰어나게 만들고픈 부모들의 욕망이 있는 한, 입시 결과만 좋으면 그 어떤 책임도 질 필요가 없어.05 어머니, 후회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후회하지 않으시겠냐고 물었습니다 어머니?06 엄마 울지 마, 내가 공부할게. 엄마도 힘들어요? 내가 더 잘할게요.07 이게 어디서, 아갈머리 확 찢어버릴라!08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들어와서 분탕질이야.09 내 인생이 잘 되길 가장 바라는 사람은 나야.10 나는 할머니하고 다른데, 나이도 외모도 다 다른데, 내가 왜 할머니랑 똑같은 생각을 해야 하냐고요.11 손님들 계시는데 이게 무슨 애티튜드니?12 물고기 그립다고, 탁류에서 놀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13 그래도 그동안 느낀 게 많아. 생각할 틈도 없이 책상에만 앉아 있었는데, 공부만 잘 하면 인생이 저절로 풀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누군지, 내가 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아. 한 번뿐인 인생인데, 세탁기에 넣은 빨래처럼 휘둘리며 살 수는 없잖아.14 연장은 고쳐 쓸 수 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을 무시하고 끝까지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못했던 저 자신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P.S. 이혼 서류는 차민혁 씨 책상 위에 있어요.15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중요해?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지. 나 춤추고 사는 인생 즐거워. 클럽에 와서 힐링하는 애들보면 너무 신나. 그러니까 아빠, 제발 부탁인데 날 좀 존중해 줘. 명문대 나온 사람만 사람인 양 착각하는 아빠를 내가 생까기 전에.16 그게 말이야 똥이야? 그런 꼰대하고는 말도 섞지 마.17 아이씨~ 순간 쫄았네. 쫄은 거 습관 됐어 이씨!18 태어나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100점 맞고 싶어요. 저도 공부 잘해서, 엄마 아빠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팔푼이라서 정말 죄송합니다. 엄마 아빠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저는 죽어도 좋아요.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19 어쨋든 자기 피붙인데 골칫거리라뇨. 아빠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그렇게 태어난 애는 무슨 잘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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